이 같은 결과는 국내 시장에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아이폰의 인기를 상기하면 사뭇 이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포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가량 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의 ‘안방’을 위협하고 있다.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80%의 점유율을 점하며 전년 동기 대비 4%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갤럭시 이용자가 아이폰으로 옮겨간 셈이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아이폰’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유가 고가 아이폰 선호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312만대(한국 IDC)로 전년 대비 10.7%나 급감할 때, 아이폰 점유율이 소폭 오른 점이 이를 방증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능 등이 탑재된 최신 아이폰을 원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새 제품을 남들보다 앞서 경험하려는 소비자)들이라면 구태여 플래그십 모델을 두고 ‘싼 아이폰’을 살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이라며 “가성비 폰이라고 하기엔 다소 비싼 가격도 불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 미국 보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은 나라다.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이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에 달한다. 전세계 평균 가격(37만원)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특히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삼성에 비해 3배나 높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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