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러시아가 북한에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해 관련된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대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을 실패한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장사정포 운용을 위한 북한 병력까지 러시아에 파병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파병된) 1만1000명에 포병이 포함돼 있는지, 별도로 추가 인원이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별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50~160문 이상, 2개 포병 여단 규모가 러시아로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포탄과 미사일에 이어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까지 추가 수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실장은 “북한에는 없는 무기체계”라며 “운용 병력이 일부만 갈지, 전부가 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편제된 요인이 다 가면 최대 4000명 정도가 된다. 계속 추적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5000명을 추가 파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추가 파병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뉴스줌=정덕영기자] news@newszo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