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정진태기자] 인천검단소방서는 30일 소방서에서 산업시설 밀집지역 화재 발생 시 연소확대 방지를 위한 “수막설비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인천 검단지역의 산업단지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수막설비 시스템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화재 확산 방지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방서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인 모경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병)과 각 인천시·구의원 및 한국소방안전원·한국소방시설협회 등 여러 내빈들을 초대해 그간의 추진 사항을 설명했다. 수막설비란, 화재 발생 시 물을 미세하게 분무해 물막을 만들어 열과 연기의 확산을 억제하고, 화재가 다른 구역으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는 설비다. 이 설비는 화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산업시설이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 건물 등에 설치된다. 특히 인접 건물 사이의 이격거리가 좁은 경우, 수막설비는 화재가 옆 건물로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한 중요한 방어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검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장들이 샌드위치 패널로 건설된 점과, 공장들 간 이격거리가 좁아 화재 발생 시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기존에 설치된 설비로 드렌처설비가 있지만 전용 가압펌프가 필요해 설치비용이 많이 들며, 기존의 수막설비는 소방용수가 과다 사용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검단소방서는 좀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국립소방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폐공장을 임차해 실험체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수막설비를 위해 헤드의 종류와 압력 등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화재 확산 방지에 획기적인 새로운 수막설비를 개발했고 그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다양한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모경종 의원은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이 간단해 보이는 설비지만 검단소방서와 국립소방연구원의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연구 추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성덕 서장은 “이번 시연회는 실제 화재 환경에서 수막설비의 효과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되어 산업단지 화재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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