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관중과 선수 안전위해 KBO 7일~9일 주말경기 모두취소

이영민 | 기사입력 2026/08/06

폭염, 관중과 선수 안전위해 KBO 7일~9일 주말경기 모두취소

이영민 | 입력 : 2026-08-06

 



[뉴스줌=이영민기자] 전국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 여파로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까지 일시 중단되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세부적인 폭염 대응 가이드라인과 리그 재개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15경기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30경기로 늘어났다.

KBO와 각 구단은 주말 동안 구장 내 폭염 대책과 안전 시설을 철저히 점검한 뒤 오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할 방침이다. 리그 재개와 함께 경기 시작 시각도 일괄 조정된다. KBO는 9월 6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각을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로 고정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단, 기후 영향이 적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평일 19시, 토요일 18시, 일요일은 중계 일정에 따라 14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었으며,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 역시 폭염 대책에 맞춰 일정이 대폭 수정됐다. 퓨처스리그는 8월 10일까지 전 경기가 취소되며, 이후 8월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는 개시 시각을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한다. 해당 기간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 조치가 가능하며, 양 구단이 합의할 경우 8월 31일까지의 경기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것도 허용된다.

이와 함께 향후 폭염 관련 경기 거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도 구체화됐다.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거나 이후 발효될 경우 즉시 경기가 취소된다. 인접 지역에 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현장 판단을 적극 반영하며, 관람객 입장 후나 경기 개시 후 발효 시 현장 여건을 종합해 거행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폭염주의보나 경보 발효 시 오후 1시부터 체감온도 등을 측정해 35℃에 이르거나 위험 우려가 있을 경우 경기 시작 3시간 전 결정을 원칙으로 취소할 수 있다. 취소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경기 개시를 지연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도 체감온도와 선수단 상태에 따라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와 관람객 보호를 위한 현장 대책도 한층 강화된다. 3회 및 7회 종료 후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쿨링 브레이크를 고정 운영하며,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은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한다. 연장전의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 교대 시간이 부여된다.

아울러 관람객의 장시간 대기를 줄이기 위해 입장 시간을 탄력 운영하고, 폭염 행동요령 안내, 그늘막·쿨링포그·냉풍기 등 저감시설 확대, 의료 및 응급구조 인력 추가 배치를 요청했다. KBO는 구단 안전담당자와의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 결과를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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