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에 일갈

당선 회견서 국힘 복당 의지 재확인
복당 시 당권파와 전대 충돌 불가피
보수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도 영향

정진태 | 기사입력 2026/06/04

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에 일갈

당선 회견서 국힘 복당 의지 재확인
복당 시 당권파와 전대 충돌 불가피
보수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도 영향

정진태 | 입력 : 2026-06-04

 한동훈 부산 북갑'당선인

[뉴스줌=정진태기자] 2026년6월4일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첫 배지를 단 한동훈 당선인은 보수 진영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줄곧 ‘보수 재건’을 외쳐온 한 당선인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장동혁 지도부와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복당 문제, 차기 당권 경쟁까지 한 번에 얽히며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은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 당선인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지금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당권파의 언행은 보수 정당이 가져야 할 품격과 실력에 걸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정치가 국민보다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와 정치공학을 앞세운 측면이 있었다”며 “보수 재건은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복당 의지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고, 이번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무소속 신분의 한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천년만년 무소속이었다면 이렇게 (기자들이) 모였겠느냐”고 답했다.

한 당선인은 복당을 추진해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오늘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만큼 복당 계획이나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별개로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또 당권파와의 충돌도 불가피해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도부를 향해 “황당 제명한 한 당선인의 의회 입성,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배현진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는 본인들도 숙고하리라 본다”며 “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지방선거가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의 복귀 문제는 단순한 복당 논란을 넘어 차기 대권을 둘러싼 보수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자 노선을 걷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의 행보에 따라 보수 진영 전반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당선인은 5일 국회를 찾아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2024년 총선 패배로 물러났다가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복귀했다. 지난 1월에는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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