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재기에 골드바 판매 중단

1년새 44%나 올라 '고공 행진'

정진태 | 기사입력 2025/02/12

한국조폐공사,사재기에 골드바 판매 중단

1년새 44%나 올라 '고공 행진'

정진태 | 입력 : 2025-02-12

 


[뉴스줌=정진태기자] 2025년2월11일 국제 금값이 치솟으면서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인데 공사 측은 판매 재개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한국조폐공사의 한 관계자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금 원자재 공급을 받지 못해 골드바 판매가 중단됐다”며 “언제 판매가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10일(현지 시간) 트로이온스당 291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7번째 연중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둔 지난해 27% 급등한 금 가격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승률은 11%에 달한다.금은 최근 최대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44%나 치솟았다. 12개 주요 자산 중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골드뱅킹 가입도 크게 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10일 기준 27만 7551개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골드뱅킹 통장의 잔액은 8353억 원으로 한 달 새 531억 원 불어났다.

골드바 판매 중지 직전까지 시중은행의 판매도 급증세였다.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한 골드바는 지난달 225억 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서만도 168억 원어치가 팔려나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폭등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골드바 판매는 142억 원 수준이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예적금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 시장으로 일부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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