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법원의 판단으로 약 두 달 간 이어져 온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은 일단락지어진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당분간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천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다수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를 존중해주신 법원의 판단에 감사드린다”라며 “그간 벌어진 갈등으로 인해서 당내 다수 구성원들이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 하루빨리 상흔을 극복하고 당이 이번 갈등을 성장통 삼아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안에 허은아 전 대표를 만나 치유와 통합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허 대표는 “구태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끝까지 전쟁할 것”이라며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각이 됐더라도 저는 원래대로 제가 할 일을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대표라고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지 저는 대표가 맞다”고 주장했다.이준석 의원이 조기대선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하는데 본인 스스로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집안을 다스리지 못하면서 본인만 독단적으로 나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겠다는 게 정상적인 정치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대표는 “당이 지금 이 내홍에 빠지게 된 게 저 때문이라고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사무총장 해임 권한 행사를 했던 부분 그것 하나로 시작돼서 한 달여 동안 이 의원이 SNS에 제 공격을 한 게 24차례나 된다”며 “그렇게 정치하는 분이 대선에 나오면 힘이 쏠리고, 그러면 약한 자들은 그냥 양보해야 하고, 대선 끝날 때까지 참아주자고 하는 게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이렇게 급하게 달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기존에 배운 대로, 당한 대로 선출직인 대표를 끌어내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건 자기만의 자기애가 너무 강한 행동이고 책임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허 대표 측은 항고 의사도 밝혔다. 허 대표 변호를 맡은 이병철 변호사는 “가처분 기각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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