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는 사학과’라고 적힌 직접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를 찾은 대학생 오모(25)씨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 등에서 사학과를 비롯한 인문계 선배들이 변화를 끌어냈던 것처럼 탄핵 국면에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헌법재판소도 국민 의견을 반영하고 국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쟁 날까 봐 과제도 마음 편히 못 하겠다’고 적힌 종이를 든 고등학생 정모(16)양은 “모레까지 제출인 과제가 있어 근처 가게에서 책상도 사서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500명, 주최 측 추산 7만명이 몰렸다. 광화문 앞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오후부터 모여들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행동)이 연 집회엔 오후 5시 기준 주최 측 추산 3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2만5000명이 참여했다.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퇴진 반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원상 회복될 것을 선언한다”고 소리치자 집회 참여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오후 3시 2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3만1000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인원이 몰렸다. 집회에 참여한 임모(65)씨는 “어차피 탄핵될 수 없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헌재는 윤 대통령을 위해 빠르게 결정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 2학년 아들과 함께 온 김모(43)씨는 “법과 원칙에 따라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감정과 선동에 휘둘리고 있다”며 “헌재에선 탄핵 찬성하는 사람만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광화문을 가득 메운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 알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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