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오후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있다.

군 검찰이 채 해병 사망사건 초동 수사를 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해병 대령)에 대해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군 검찰은 오늘(21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박정훈 대령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군 검사는 "군의 기강을 담당하는 군사경찰 고위장교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며 "군 전체의 기강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엄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 대령은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습니다.

박 대령은 채 해병 사망 사건 조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지 말고 보류하라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겼다는 혐의와 상관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 진행된 결심 공판에 앞서 박 대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 8명도 함께했습니다.

1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입니다.

 [뉴스줌=정덕영기자] news@newszo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