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삼성전자는 전날 '4만전자'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다시 5만원선을 회복했다. 그 동안 줄곧 '팔자'세를 보여온 외국인이 돌아서 이날 1300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이 주요했다.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장마감 후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주가 급반등과 자사주 매입 호재에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15조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왔다. 한 투자자는 증권사 주식 커뮤니티에 "시가총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바이백이라니 삼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가 많이 떨어진 지금 바이백 시기도 굉장히 적절하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테슬라 팔고 삼전을 사라는 의견을 냈을 때 욕을 많이 먹었지만 결국 적중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근본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테크' 기업이 잉여금을 기술개발에 쓰지 않고 주식을 매입하는 것에 쓴다는 것은 응급처방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쎄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전 재산 삼성전자에 박겠다" "4000만원 손절 참길 잘했다" "삼성전자 사서 연말 보너스 받아야겠다" "난 6층(6만원대)에 사서 아직 힘들다" "내가 파니까 오르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삼성전자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비율(PBR)은 10월 2일 이후 1.0배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PBR 배수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지난 14일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PBR 1.0배 하회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비관의 정점에 도달해가고 있는 듯하다"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가고 있는 점이 코스피 전체의 지수 하락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KB증권 분석에 따르면 14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의 고점 대비 낙폭은 -42%이며, 과거 사례 중 지금보다 더 크게 하락한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47% 낙폭)가 유일하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PBR 1.0배를 하회한 것은 5번이었는데, 이 중 2번은 하회 직후 곧바로 주가가 상승했고, 3번의 경우 1.0배 하회 이후 추가적으로 하락했다. 최악의 사례였던 2015년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PBR 1.0배 하회 이후 20% 더 떨어졌고, 이후 30% 반등이 나타났으나 다시 20% 가까이 하락했었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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