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의사가 겁내는 ‘과일

정진태 | 기사입력 2024/10/17

당뇨 의사가 겁내는 ‘과일

정진태 | 입력 : 2024-10-17

 


[뉴스줌=정진태기자] 몸 안에 당이 남아 돌아서 걸리는 병인 당뇨는 의외로 뇌에 직접적 타격을 준다. 첫 번째 이유는 체중의 2%밖에 안 되는 뇌가 체내 포도당 25%를 소모하는 ‘당 폭식’ 기관이기 때문이다. 당뇨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뇌의 포도당 소비에도 차질이 생긴다. 포도당이 모자라면 인지 저하가 오고, 피 속에 인슐린이 넘쳐나면 치매를 부르는 아밀로이드 베타도 더 많이 축적된다.

두 번째 이유는 당뇨로 가는 지름길인 ‘탄수화물 과잉 섭취’가 도파민 중독을 부르기 때문이다. 폭식이 만성화하면 뇌의 정상적인 회로가 불타고 탄수화물 보상 회로에 집착하게 된다. 폭식 장애에서 작동하는 뇌의 영역과 회로는 코카인 같은 마약 중독과 아주 비슷하다. 즉, 당뇨는 몸통뿐 아니라 뇌도 파괴하는 질병이다.

당뇨를 피하는 지름길은 ‘당류’를 멀리하는 것이다. 많은 이가 식품 라벨의 영양정보를 확인하지만, 잘못 이해하기 쉬운 정보 때문에 쉽게 방심한다. 언뜻 보기엔 당류와 상관없어 보이지만 당뇨에 취약한 식품도 있다. 당뇨의 길목에 접어들기 전 주의해야 하는 식품들은 무엇일까.특히 당뇨병 전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뇨로 진행해버리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베타 세포가 50% 이하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되면 당뇨병이 됩니다. 당뇨병 전 단계는 대략 한 50~70% 정도 남아 있을 거란 말이에요. 회복 안 돼요, 그거는. 그게 당뇨병 전 단계가 우리 몸에 남긴 상흔이죠. 그것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에 들어가게 되면 금방 또 전 단계가 될 거라는 거죠. 다시 운동을 하고 살을 빼고 과식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이런 식으로 해서 원래의 건강한 체형과 근육을 회복한다면 당뇨병 전 단계는 저절로 없어져버리게 되겠죠.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그런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속 잘 유지한다면 두 번 다시 당뇨병 전 단계라는 상태에 들어갈 일은 없을 거라는 겁니다.”

(박정현 인제대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특히 조심해야 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식품, 그중에서 탄수화물, 또 그중에서도 당이죠. 국수, 라면은 탄수화물 덩어리니까 당연히 혈당을 많이 올리고요. 과자, 탄산음료, 커피 믹스 같은 식품에는 당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계시죠, 주스는 같은 양의 콜라만큼 당이 많이 들어 있고, 커피 믹스는 커피 반 설탕 반인 건 상식그렇다면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당이 실제로는 많은데, 적은 것처럼 보이는 식품이겠죠. 그런 식품 중 경계 대상 1호가 과일입니다.

물론 과일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풍부해 당뇨병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은 과당이라는 달콤한 위협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과일 중 과당이 높아서 특히 위험한 녀석이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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