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채소류 가격은 이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276원으로 일주일 만에 30.1%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5.5% 오른 것으로, 평년보다는 38.6% 비싸다. 당근은 1㎏에 6177원으로 일주일 새 5.6%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1.5%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74.8%나 폭등했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당근이나 시금치는 아예 재료로 쓰지 않는 음식점이나 반찬가게도 늘고 있다. 또 고깃집이나 횟집 등은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쌈 채소를 손님에게 내놓지 않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양을 줄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문제는 장마가 끝난 후에도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해 때문에 농산물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추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8월에 발생한 폭염과 폭우 때문에 배추 출하량이 크게 줄어 한 달 새 도매가격이 2.5배로 치솟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이달 배추, 무, 당근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싸지만, 참외와 수박 등 과채 가격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농경연은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여름 무도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 무 도매가격이 20㎏에 1만5000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30.1% 오른 것이다. 반면 농경연은 이달 제철 과채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외는 10㎏에 2만2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1% 내리고 수박은 ㎏에 1900원으로 13.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토마토 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1년 전보다 15.6% 내릴 것으로 봤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