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7월1일로 9대 지방의회 의원들의 4년 임기(任期)의 반(半)인 2년이 다가오면서 후반기(後半期)의장(議長)선거가 목전(目前)에 있다. 그렇다보니 의장(議長)을 하고싶은 의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있다. 지방의회(地方議會)의장은 지방권력 중 지자체장 다음인 2위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이 욕심을 부린다. 욕심내는 의원들은 지역과 주민을 위해서보다는 본인과 가문과 명예를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의장은 가문(家門)의 영광이자 자신의 영달이다. 그렇다보니 잡음이 생긴다. 때로는 의장선거에 따른 불명예를 안고 의원생활을 접거나 또는 약점에 매여 의장역할을 제대로 못해 세월만 낚는 지역도 있을것이다.
의장선거는 그들만의 선거다보니 주민들은 참신하고 안목 높은 의원이 의장이 돼 조직과 지역을 혁신시킬 의원이 누군지를 몰라 무관심하고 기대를 안한다. 지방의회의 불신(不信)요인은 의원들의 자질을 꼽는다. 훌륭한 의원도 있으나 숫자가 적다보니 기대를 안한다.
의장(議長)은 의회직원의 인사권까지 행사하며 지자체를 감시 견제하는 의회의 수장으로 책임이 막중해 주민들의 신망을 받아야한다. 주민들은 책임감보다는 가문의 영광과 본인의 영달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들게 한다. 오해라며 억울해하면서도 다선의원들의 의장욕심은 대단하다. 물론 선수가 높은 다선(多選)이 무자격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또 초선이라고 의장을 못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선수를 떠나 자질과 양심과 인격과 지역과 주민을 보는 안목(眼目)이갖춰진 의원이 좋다는 의미다.
그래서 다선의원만이 의장을 해야 한다는 데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지방의회가 부활(復活)된지 9대째이다. 9대째 짚었던 지팡이를 이제 버리고 홀로 설 때 가 됐다. 이제는 의장선출도 자신을 선출해준 유권자들 앞에서 왜 의장을 하려는지 의견을 발표해 주민들이 관심 갖고 협조하는 제도를 생각할때가 왔다. 주민들중에 의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주민들이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모지역처럼 지역에서 잡음이 나서 귀가 멍멍한데도 말 한 마디못내는 의회가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굉음을 내서 귀가 멍멍한 의회도 있다. 누구나 잘못했으면 변명과 거짓말보다는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하며 고쳐야 된다.
또 역부족(力不足)이면 노력하라.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없는게 낮다는 여론을 들어보라. 지방의회는 인사청문회를 열어 지자체 산하기관장 후보를 검증한다. 이렇듯 의장후보들도 그들을 을 검증하는 것만큼 자신들도 주민들의 검증을 받아보라. 선출직들이 내놓는 행정과 의정보고는 장황한 자기 자랑뿐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말은 일언(一言)도 없다. 그래서 의장선거도 주민앞에 공약을 발표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러면 주민앞에 내놓는 공약은 다양하고 무능한의원은 반성할 것이다. 연수는 많을수록 좋지만 해외연수에서 무엇을 얻는지는 누구도 모른다. 이렇듯 의원직이 끝나고 무용담으로 남을 관광성 해외 연수는 없어야한다.
만약 의장선거도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한다면 혈세가 드는 의전차량과 공용카드를 반납하고 자가용차와 개인카드를 이용하겠다는 장밋빛 공약들이 나올 수도 있다. 또 행사장에서는 앞 좌석이 아닌 주민들과 마주 앉아 지역민심을 들어보겠다는 약속도 내놓을수가 있다. 그래서 의장을 하겠다는 의원의 공약을 들어볼때가 됐다. 지금같이 의장자리를 개업(開業)집 떡 돌리듯 돌아가며 해서는 안된다. 선출직들의 양심과 인격이 보고싶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에 비유하면 반환점을 맞는 선출직들은 항룡유회(亢龍有悔:교만함을경계하지않으면후회)를 새기며 갑진(甲辰)용년(龍年)을 값진 용년(用年)으로 설계하라. 그리고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시비지심(是非至心:仁義禮智)을 길러라. 유권자는 매의눈으로 지켜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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