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 120개 빌려 성매매...총책검거

이영민 | 기사입력 2021/10/07 [15:32]

전국 오피스텔 120개 빌려 성매매...총책검거

이영민 | 입력 : 2021-10-07

 


 


[뉴스줌=이영민기자] 전국 23개 지역에 오피스텔 120곳을 빌려 기업형 성매매 영업을 일삼던 총책이 붙잡혔다. 지역에 관리자를 두고 불법체류자 신분인 외국인 여성을 성매매에 이용했다.


경남경찰청 생활안전과는 기업형 성매매 조직 총책 A(30대)씨 등 29명을 붙잡아 수사 중에 있다고 7일 밝혔다. 총책 A씨와 중간책 B(40대)씨, 지역관리자 C(40대) 등 4명은 구속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부산, 경남 김해, 울산, 경기 파주·일산·평택, 충청 청주 등 전국 23개 지역에 오피스텔 120곳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별 관리 책임자를 두고 전국 영업장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알선 규모는 파악 중인 상황이지만, 경남·부산에서만 1만여 건에 달하는 기록이 담긴 거래 장부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분석해 정확한 성매매 알선 규모를 파악하고 성매수남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수남을 모집했다.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들의 지역과 원하는 여성을 확인한 뒤, 가장 가까운 곳에 임대한 오피스텔로 보내는 방식이다. 성매매 비용은 방식에 따라 8만원에서 약 30만원까지 다양했다. 성매수남에 받은 돈은 외국인 여성과 조직이 5대5로 나눴다.


 

경찰은 지난 연말 경남 김해지역 성매매 현장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전국에 오피스텔을 빌린 뒤 성매매를 알선하는 A씨 등 조직에 대한 첩보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5월 A씨가 관리하는 김해 장유지역 오피스텔 6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외국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현장을 적발하면서 수사를 확대해 나갔다.


현재까지 총책 A씨를 비롯해 중간책 B씨, 지역 관리자, 오피스텔·대포폰 명의자, 여성 공급책 등이 수사 대상이다.


검거 당시 총책인 A씨는 지역명이 적힌 띠를 두른 현금 다발 1500여만원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포폰 12개, 노트북 등 성매매 영업에 사용된 증거들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성매매 영업 알선으로 벌어들인 9억6000여만원과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4300여만원 등 10억1000여만원을 압수·추징해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임대차 계약을 파기하고, 범죄에 제공되지 않도록 건물주에게 관련 사실을 알리는 등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을 공급한 공급책 등 2명에 대한 추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장부 등 기록을 분석해 구체적인 성매매 알선 규모를 파악하고 실제 성매수남들에 대한 수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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