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마스크값 13배 뛰었다

정덕영 | 기사입력 2020/06/01

덴탈마스크값 13배 뛰었다

정덕영 | 입력 : 2020-06-01
명동상가에 걸려있는 텐탈 마스크

지난 26일 한 포털사이트 맘카페에는 국산 덴털마스크 50매의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높은 가격에 황당함을 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덴털마스크 50매를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건 너무하다’는 반응의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기온이 오르면서 KF94·80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데 반해 덴털마스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더위와 답답함으로 차단력이 낮더라도 얇고 숨쉬기 편한 덴털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육박한 31일 한 포털사이트 인터넷 쇼핑 페이지에서는 아동용 ‘유한킴벌리’사의 덴털마스크가 50매에 8만원선으로 팔리고 있었다. 그나마도 이 가격으로는 재고가 거의 없어 사실상 10만원은 지불해야 물건을 구할 수 있었다.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사의 덴털마스크 50매는 지난해 말 기준 77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날이 풀리며 수요가 급증하자 5월 기준 50매 가격이 9만8000원으로 약 12.7배 급등했다. 쇼핑몰에 따라서는 비싼 경우 14만∼2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급등한 가격을 의식한 듯 한 쇼핑몰에서는 ‘가격이 비싸 죄송하다.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가 자체가 올라 소비자 가격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아예 덴털마스크를 구경하기도 어려워졌다. 이날 서울 시내 약국 5곳을 다녀본 결과 5곳 모두 덴털마스크 매대는 텅 비어 있었다. 지난 27일 초등학교 1, 2학년이 등교 개학을 시작하면서 아동용인 소형 덴털마스크는 더더욱 구하기 어려워졌다. 등교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인데 더운 날씨에 어린 자녀들이 차단율 높은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 할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덴탈마스크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기동/정덕영.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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