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물류창고/화재,사망38명

정진태 | 기사입력 2020/04/29 [18:36]

이천물류창고/화재,사망38명

정진태 | 입력 : 2020-04-29


2020년4월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화재로 현재까지 25명이 숨지면서 2008년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호법면 유산리 물류창고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8년 1월 7일 오전 10시 45분께 발생한 당시 화재 때 현장에는 인부 57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불이 난지 1시간 만에 창고 및 그 일대는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창고에서는 불길이 지속적으로 치솟았고 현장에 있던 인부 대부분인 40명이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2월에도 이천시 마장면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인부 7명이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3대와 소방차 158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3시간 35분만에 큰 불을 잡았으나 당시 물품 분류작업을 하던 21명 가운데 7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도 삽시간에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번졌고 현재사망자가 25명까지 늘었다.

연락 두절된 인부가 35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류창고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건물 외벽을 스치로폼 재질인 샌드위치 패널로 마감하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철제 안에 스치로폼이 샌드위치처럼 들어있는데 불이나면 철제 재질이 뜨거워지며 불쏘시게 역할을 해 화재가 급격히 커지게 된다. 또 스치로폼은 삽시간에 녹아내리며 유독가스를 내뿜는데 이는 희생자들의 대피를 방해하는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물류창고의 경우 일반 건물에 비해 유리 창문이 없거나 적은데 이도 불을 키우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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