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소/우한교민

정진태 | 기사입력 2020/02/16 [04:02]

퇴소/우한교민

정진태 | 입력 : 2020-02-16


2020년2월15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박인혁군(19·목포)은 그동안의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박군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격히 확산하자 귀국을 결심했다. 귀국을 위해 이동하다가 감염 위험이 오히려 더 클 수도 있어 처음에는 귀국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걱정이 커 정부 전세기로 입국했다.

우한으로 출장을 갔던 아들을 마중 나온 한 중년 여성은 "아들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해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어머니와 함께 힘들었을 긴 출장을 끝낸 남편을 마중 나온 며느리는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네"라며 짐을 건네는 남편을 반갑게 맞았다. 권역별 해산 장소인 청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버스로 이동해 2주간의 임시생활을 모두 마친 우한 교민 10여 명은 대부분 마중 나온 가족의 승용차를 타고 각자의 집과 거주지로 돌아갔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 31일 전세기로 입국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각각 입소했던 교민 366명은 이날 오전 2주간의 임시생활을 마치고 퇴소했다. 퇴소에 앞서 진행된 바이러스 검사에서 이들 모두 '음성(정상)' 판정을 받았다. 2차로 귀국한 교민 333명은 16일 오전 퇴소할 예정이다. [기동/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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