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10월1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처제 살인 사건 전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보다 5건이나 많다. 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이춘재는 이날 경찰의 9차 대면조사에서 “내가 진범”이라고 자백했다. 이씨가 자백한 범행은 모두 14건이다. 모방범죄로 결론이 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두 자신이 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화성 연쇄살인 전후에 발생한 3건의 미제 사건과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청주에서도 2건의 추가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된 현장증거물을 순차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다. 9건의 사건 가운데 3건의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5차, 7차, 9차 사건이다.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이들 사건의 피해자들은 모두 착용하고 있던 스타킹과 블라우스 등에 양손 등이 묶인 상태로 발견됐다. 또 피해자의 물품으로 살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찰은 이후 이춘재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부산교도소로 프로파일러 9명과 형사 등을 투입해 조사해 왔다. 2009년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이끌어냈던 공은경 경위도 포함됐다.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9차례 조사가 진행됐다. 또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기 위해 이춘재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살해한 1994년 1월까지 수원·화성·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성폭력·살인 미제 사건과 이씨의 연관성을 분석해 왔다. 이춘재의 DNA가 나온 5차, 7차, 9차 증거물 외 다른 사건과 관련된 증거물도 국과수에 보내 DNA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과거 범행 현장과 용의자를 목격한 이들도 불러 조사했다. [기동/정덕영.정진태기자]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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