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한 3층은 창문이 없는 '무창층'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었고, 옷가지 속에 숨은 작은 불씨들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화하는 '훈소' 현상이 반복돼 화재 진압에 오래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불은 오후 5시쯤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관들이 안에 쌓인 섬유를 하나하나 들추면서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상황 종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시 제일평화시장에는 점포 816개가 입점해 있었다. 불이 난 3층에는 200여곳의 좌판식 점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사고 현장 부근인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까지 퍼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인근 교통이 혼잡하다며 우회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향후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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