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리더쉽'붕괴상태

정진태 | 기사입력 2019/08/20 [18:44]

손학규'리더쉽'붕괴상태

정진태 | 입력 : 2019-08-20


2019년8월2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표한 ‘손학규 선언’에서 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또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 유승민 전 대표의 합류를 촉구했다. 바른정당 출신의 오신환 원내대표는 곧바로 “당권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한다.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보수 대통합이 된다면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라며 “손학규와 안철수, 유승민이 함께 화합해서 앞장서면 다음 총선은 우리의 승리가 될 것이 확실하다. 새로운 리더들이 함께 할 것이고, 청년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 세력이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 교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 교류가 없다. 시도는 했지만 답이 없다”며 “그렇지만 지금부터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적극 협조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유 전 대표가 진보와 통합할 수 없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진보를 배제하는 것은 지역적으로 호남을 배제하는 것인데, 호남을 배제하고 제3당, 제3지대를 구성할 수 없다”며 “호남은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이고 중도개혁의 중요한 중심이 될 것이다. 유 전 대표와 대화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탈당한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당대당 통합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평화당 또는 대안정치연대와 통합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지역 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개혁에 동조하고 한국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면 거부할 것은 없지만 대안정치와 당대당 통합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 대표는 당이 화합하면 지지율이 10%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이 내홍과 분열을 겪는데도 5~6%대 지지율 보여주는 데 감사하다.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역량 때문”이라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10~15%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합이 문제”라고 했다.

추석까지 지지율 10%가 나오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공언에 대해서는 “당이 화합해 지지율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하는데, 혁신위원회가 당을 분열하고 끌어내리는 역할만 해서 당 지지율이 올라갈 여지가 전혀 없었다”며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붕괴 상태다. 자신이 주장해서 자신이 만든 혁신위마저 좌절시키는 ‘당권 집착’과 수시로 말을 뒤집는 양치기 소년 행태 때문”이라며 “더이상 고집을 부리는 대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총선 승리를 기약하는 길임을 부디 깨달아달라”고 비판했다. [국회/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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