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3기신도시.시정질문 무산

고양시의원,시민들 간 몸싸움 벌어져 시의원과 시민 3명 119구급차에 실려가

정진태 | 기사입력 2019/06/20 [03:29]

고양시의회/3기신도시.시정질문 무산

고양시의원,시민들 간 몸싸움 벌어져 시의원과 시민 3명 119구급차에 실려가

정진태 | 입력 : 2019-06-20
시의회 본회의장 앞

2019년6월19일 경기도 고양시의회가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시정질문을 앞두고 이틀간 파행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시정질문 진행이 무산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정질문을 촉구하며 시의회 일정을 보이콧 하겠다고 맞서 파행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9일 고양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제232회 본회의에서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시정질문을 이번 회기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이 상정됐다.

표결 결과 찬성 10명, 반대 21명, 기권 1명으로 부결돼 계획됐던 시정질문은 진행되지 않는다. 고양시의회는 민주당 20석, 한국당 8석, 정의당 4석, 무소속 1석 등 총 33명으로 과반이 넘는 민주당의 반대로 시정질문이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계획됐던 시정질문은 ‘대책 없는 3기 신도시 이대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 7건으로 대부분 3기 신도시의 문제점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표결이 부결되자 방청을 하던 한 주민은 “시민을 대변해야하는 시의원이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 시의회를 찾은 주민 수십여명과 민주당 시의원들 간 몸싸움이 진행돼 김미수 시의원과 시민 2명이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 시의원들은 19일 성명을 통해 “지난 18일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시정질문이 예고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의 정당한 피켓 시위를 이유로 본회의장에 등원하지 않았다”며 “오늘 열린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제출해 시정질문을 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다수결 횡포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3기 신도시 관련 시정질문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불순한 의도”라며 “시정질문을 받아 들여 달라는 정당한 요구가 거부될 경우 향후 고양시의회 모든 일정에 보이콧 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시의원들은 한국당이 본회의장 내 노트북에 ‘3기 신도시 철회’가 적힌 피켓을 철거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행을 빚었다.

이날 창릉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들도 시의회에서 농성을 벌이며 시의원들의 파행에 대해 비판했다. 일부 의원들은 시민들의 점거농성으로 오후 늦게까지 시의회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한 시의원이 주민들에게 “일산이 싫으면 이사를 가면된다”고 말하며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어 정연우(한국)의원이 한국당을 대표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이윤승의장은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성하라 고양시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견제하여 중심을 바로 잡게 하고, 다시금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의정활동중 하나인 시정질문은 의원이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하여 행사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도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며, 시민 분들이 시장의 향후 정책의 방향을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난 618일 고양시의 뜨거운 감자인 3기 신도시관련 시정질문이 예고되어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시의원의 ‘3기신도시 철회하라피켓을 문제 삼으며 본회의장에 등원하지 않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619일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을 제출하며 시정질문을 이어가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다수결 횡포로 이마저 부결되었습니다. 3기 신도시 관련 시정질문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의회는 민의의 정당입니다. 이안에서 일어나는 모는 논의와 질의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 자리는 시민을 위해서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지금까지 이루어진 일련의 상황에서 의회규칙을 위반한 사항이 없었음에도 시정질문의 주제가 더불어민주당에 불편한 주제라 하여 의원에게 부여된 권리마저 제한하려는 것은 중차대한 월권이고, 횡포입니다.그리고 시정질문을 이어가자는 자유한국당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향후 고양시의회 모든 일정에 참여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 자유한국당 고양시의원 일동

[고양/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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