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카자흐스탄.국빈방문

정진태 | 기사입력 2019/04/23 [04:53]

文대통령/카자흐스탄.국빈방문

정진태 | 입력 : 2019-04-23


2019년4월22일 문 대통령은 누르술탄 대통령궁에서 가진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핵 포기 이후 지난 30년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교훈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지혜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핵을 포기한 대가로 경제 발전을 성취한 카자흐스탄 사례가 북한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뜻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현지 신문인 ‘카자흐스탄 프리브다’ 서면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은 스스로 비핵화의 길을 선택했고, 그 결과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성취했다”며 “1989년 알마티에서 진행된 카자흐스탄 국민의 반핵 평화 집회는 국제 반핵운동의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과 북, 미국 정상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국제사회도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소련 붕괴 후 자국 영토에 배치됐던 핵무기를 보유하괴 된 비자발적 핵보유국이었다. 미국이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등에 4년간 16억 달러를 지원해 핵탄두·미사일을 파괴한 바 있다.

한편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에게 ‘도스특(Dostyk)’ 훈장을 수여하려 했으나 내부 정치 일정 상 이를 취소했다. 도스특 훈장은 국제사회와 시민사회의 컨센서스에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외국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훈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훈장 수여를 위한 일정을 조율해왔지만 조기 대선 등 카자흐스탄 내부 정치 일정 탓에 양측이 합의 하에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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