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독감 유행

최악 미세먼지에 환기 안해 교실내 바이러스 못빠져나가

정덕영 | 기사입력 2019/04/09

초등학생 독감 유행

최악 미세먼지에 환기 안해 교실내 바이러스 못빠져나가

정덕영 | 입력 : 2019-04-09


2019년4월8일 오전 11시 서울시 한 병원에 개학이후 20여 명의 학생이 여기저기서 연신 콜록대는 소리와 코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원장 임고운 씨(40·여)는 “새 학기가 시작된 후로 방학 기간의 2배가 넘는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몰려 점심 먹을 시간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새 학기 독감이 거친 기세로 몰려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4∼30일에 전국 표본감시 의원 2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27.2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첫째 주의 8.3명 이후 꾸준히 늘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현재 유행 규모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19.2명)보다도 크다. 특히 같은 기간 초등학생(7∼12세) 독감 의심환자가 13.3명에서 67.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 겨울 독감 유행은 초중고교 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73.3명으로 한 차례 절정기를 맞은 바 있다. 이후 환자가 급감해 올해 2월 셋째 주엔 8명으로 유행주의보 해제 기준(6.3명) 근처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다시한번 환자가 크게 늘면서 독감 유행이 초중고교 방학 전후 두 차례 피크를 찍는 ‘쌍봉낙타’형 유행곡선이 나타난 것이다. [기동/정덕영.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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