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혁.SWM(구.성우모바일)대표.인터뷰

정진태 | 기사입력 2019/02/22 [10:03]

김기혁.SWM(구.성우모바일)대표.인터뷰

정진태 | 입력 : 2019-02-22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가 암스트롱 자율주행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소개 장면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

2019년2월15일 기업가정신과 기업윤리가 투철한 SWM(舊성우모바일) 김기혁 대표을 만나 사업 비젼을 들어봤다. 평소 자율주행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5년 전, 벤처로서 '모험정신'을 가지고 자율주행 분야에 선행 투자했습니다. 그때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대기업과 협업하는 위치에 이르지 못했겠죠. 라며 리스크를 감내하고 도전하는 벤처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자율주행 플랫폼 '암스트롱'을 개발하는 에스더블유엠(구 성우모바일)은 최근 SK텔레콤,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서울대, 쏘카 등과 함께 카셰어링용 자율주행차 시연에 성공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이고 글로벌 IT기업과도 자율주행 기술 분야 협업 관계다. 각종 센서 및 전장부품과 시스템 소프트웨어(SW)를 통합(인테그레이션)하는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팬택 출신인 김기혁 에스더블유엠 대표는 2004년 SW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어 보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초기 핸드폰용 SW에 메달리던 그는 2010년 자동차 전장 SW 영역으로 업종을 전환, 2014년부터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SW 전문영역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 전장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며 “전장 사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넥스트'가 무엇일까 신사업을 고민한 끝에 자율주행에 투자를 결심했다”고 소회했다.

에스더블유엠 암스트롱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이다. 고객 맞춤형으로 기존 완성차를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일반 차에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센서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탑재하면 암스트롱 센서 융합 기술로 데이터를 처리해 차량 제어에 필요한 신호를 전달한다. 자율주행 레벨4(완전자율주행) 수준 구현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모두가 '너무 앞서갔다'고 우려했지만 한발 빠른 준비가 최근들어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미리 준비했기에 다들 출발점에 선 시점에 어느정도 준비된 플랫폼을 앞서 선보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지난해만 95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올해는 본격적인 시운전 돌입으로 플랫폼 상용화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규제 프리존 시행에도 큰 기대를 건다. 자율주행에 관심 있는 업체가 모여 함께 기술 발전을 고민하고 파이를 키워가길 희망한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자율주행은 '단일 기술'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는 새로운 산업 영역에 가깝다. 다양한 자동차 전장 벤처·스타트업이 각자 특화된 기술로 참여하는 생태계다. 자율주행 플랫폼 암스트롱을 오픈형 프레임워크로 개발 중인 이유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은 워낙 복잡하다보니 완성차 업체나 대기업이 혼자 모든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기 어렵다”며 “지금은 SW 산업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영역에 많이 치우쳐 있지만 앞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더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나와 함께 발전하고 시장을 키워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정진태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줌 sns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틱톡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