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갑(甲)입니까?을(乙)입니까? 나는 대추다

정진태 | 기사입력 2019/01/14 [04:53]

당신은갑(甲)입니까?을(乙)입니까? 나는 대추다

정진태 | 입력 : 2019-01-14

류수남 대기자당신은 갑()입니까? ()입니까? 나는 대추다. 우리사회는 갑()과 을().그리고 강자(强者)와 약자(弱者)또 부자(富者)와 빈자(貧者)들로 구성돼있다. 이는 불변하는 사회구조다. 그래서 빈부의 차이와 강자의 횡포. 또 갑()질이라는 말이 난무한다. 옛말에도 빈자(貧者)소인(小人)이며. 만만한(弱者)사람은 성()도 없다는 말이 있듯 약자는 을()이다. 다만 갑()()의 위치가 잠시 바뀔 때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사회는 물고 물림의 연속이다. 다만 고학력(高學歷)들이다 보니 거짓말하는 기술(技術)이 발달해 철면피(鐵面皮)하게 살뿐이다. 그래서 혹자(或者)는 배운 도둑들이 나뿐 짓은 잘 한다고들 한다. 또 넥타이맨 공직자들이 민초를 못살게 한다는 소리가 난다. 강자들은 일상(日常)이 갑 질 이다보니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정계의 갑()은 국회의원이고. 공항의 갑()은 보안요원이다. 그리고 지자체의 갑은 의회(議會). 기자(記者)의 갑은 광고(廣告)를 배정하는 홍보실이다.

이렇듯 서 잇는 위치에 따라 입장이 바뀔 때가 있을 뿐이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고관(高官)도 이발소(理髮所)에 가면 이발사의 요구대로 응()하듯 말이다. 그래서 공항에서는 보안요원의 요구대로 응해야한다. 그런데 서로가 을()이라며 소리를 낸다. 소리를 내는 그 자체가 갑()이다. ()은 소리를 못 낸다. 지금우리사회는 갑()과 을()의 충돌(衝突)로 한풍(寒風)에 희 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하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또 법조계와 공직사회는 그 조직대로 혼란하다. 그리고 민초(民草)는 민초대로 혼란하다.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바꿨다면서 왜 말들이 많은가? 보수(保守)가 어떻고 진보(進步)가 어떻고. 좌파(左派)가 어떻고 우파(右派)가 어떻고. 우리사회에는 진보와 보수 모두가 필요하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태극기(太極旗)세력과 촛불세력(勢力)들이 뒤엉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필자는 태극기(太極旗)는 국경일(國慶日)에나 들고. 촛불은 조상(祖上)님의 제사상에나 켜자며 외쳐봤다.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바늘은 허리매서 못쓰는 것이니 인내(忍耐)하자고 외쳐 봤다. 그런데 태극기세력의 함성(喊聲)에 묻혀서 못 듣고. 촛불에 눈부셔서 못 보는 모양이다. 흔히들 우리국민은 일등국민이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같이 살기 좋은 나라가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갑()과 을()의 충돌이 왜생기나? 지난해 말에는 어느 여당국회의원과 김포공항보안요원 간에 갑을(甲乙)시비로 천지강산이 들먹였다. 주민등록증 제시문제로 서로가 갑()질한다며 난리를 폈다. 공항의 보안요원과 여당 국회의원 중에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일까? 단문한 노객의 눈에는 두 사람모두가 갑()이자 을()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회는 강자와 약자. 또 빈자와 부자로 구성돼있다. 흔히 말하는 갑()은 강자요. ()은 약자다. 또 빈자는 약자고. 부자는 강자다. 그래서 갑()과 을()은 분명히 존재한다. 천간(天干)에도 갑을이 있는데 인간사에 왜 갑을이 없겠는가? 다만 천간과 달리 인간사회의 갑()과 을()은 서 있는 위치(位置)에 따라 바뀔 때가 있을 뿐이다. 인간사는 난로(煖爐)속의 연탄(煉炭)과 같다. 시뻘겋던 연탄도 위치가 변해 재가 된다. 또 삼()단 같던 검은머리의 며느리도 늙으면 백발(白髮)의 시어머니가 된다. 10남매의 막내도 늙으면 할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청춘을 경험하지 않은 노인 없고. 노인을 피해갈 청춘은 없다.

그래서 모든 국민은 잠재적 갑()이요 잠재적 을()이다. 국회의원과 보안요원을 놓고 민초들이 보는 갑()은 분명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공항에서의 갑()은 보안요원이다. 이들이 잘못이나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교만(驕慢)하지 말고 겸손(謙遜)하라며 곡식(穀食)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배웠다. 또 부모님께 효도(孝道)하고 형제(兄弟)간에 우애(友愛)하며 올바른 언행으로 모범을 보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학교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교육열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한국의 사회상은 교육은 무용지물이다. 고성(高聲)과 삿대질, 미투와 힘투, 억지(抑止)와 야유(揶揄)고소와 고발이 판치는 세상이다. 식자(識者)들이여 일수차천(一手遮天)의 허망(虛妄)은 버리고 남의 말귀를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 되지 마라. 오호애재(嗚呼哀哉)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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