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부시.장례식

정덕영 | 기사입력 2018/12/06 [06:10]

조지부시.장례식

정덕영 | 입력 : 2018-12-06
워싱턴 대성당



2018년12월5일(현지시간) 조지 H.W. 부시 미국 제41대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대성당에서 엄수됐다.( 94세)이날 장례식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동갑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부부가 아들 조지 W 부시, 젭ㆍ닐ㆍ마빈 부시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평생의 친구였던 앨런 심슨 전 상원의원은 추도사에서 “그는 좋은 농담을 하길 즐겼다”면서도 “그의 치명적 결점은 농담의 핵심 구절을 항상 까먹는다는 거였다”고 회고했다. 심슨 전 상원의원은 “그는 삶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유머를 잃지 않았고 결코 누군가를 증오하지 않았다”며 “증오는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을 좀 먹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슨 전 의원은 친구 부시 전 대통령도 언론의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고 한 뒤 “겸손할 줄 아는 사람은 워싱턴 DC의 많은 교통량(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는 겸손한 사람이어서 비판을 두려워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자 앞자리에 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지미 카터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일제히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친구인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재선 실패로 인한 좌절과 낙담이 퇴임이후 8년 동안 열광으로 변했던 순간을 소개했다. 바로 자식들의 성공이었다. 1995년 장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됐고 1998년 둘째 아들 젭 부시가 플로리다 주지사가 됐다. 이어 2000년 장남이 자신에 이어 43대 대통령에 당선돼 큰 영예와 기쁨을 줬기 때문이다.
 
멀로니 전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이 생전 조종사들이 쓰는 시계 양호(CAVU)란 단어와 함께했던 말도 소개했다. “내가 18~19살 태평양전쟁 조종사 시절 두려움속에 이륙 직전 완벽한 비행을 의미하는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이제 인생에서도 똑같이 방식으로 느낀다. CAVU, 모든 것이 완벽하다. 바바라와 나는 더 좋은 삶을 바랄 수 없을 만큼 진심으로 행복하고 평온하다.”  역사학자인 존 미첨은 "부시 대통령의 인생의 규범은 '진실을 말하고 남을 탓하지 말라. 굳건하게 최선을 다하고 용서하라, 끝까지 완주하라'였다"며 "가장 미국적인 신념"이라고 했다 이날 워싱턴 대성당에서 장례식을 마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운구는 가족과 함께 에어포스원 편으로 고향 텍사스로 옮겨졌다. 텍사스 A&M대학교에 있는 조지 부시 기념관 부지에 지난 4월 먼저 세상을 떠난 바버라 부시 여사 곁에 묻힌다 미국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국장으로 거행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전·현직 미 대통령 모두 참석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국제/정덕영.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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