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교외 술집총기난사

정진태 | 기사입력 2018/11/09

美 .LA교외 술집총기난사

정진태 | 입력 : 2018-11-09
미국 로스앤젤레스 외곽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 주변에 두 여성이 담요를 두르고 사고 현장을 벗어나고 있다.

2018년11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교외에 있는 술집에서 7일(현지시간) 밤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숨졌다. 지난달 피츠버그에서 발생한 유대교 예배당 총기 난사 사건으로 11명이 숨진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피로 얼룩지게 됐다. 초대형 정치이벤트인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하루 뒤 일어난 무자비한 총격 사건에 미국 사회는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LA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11시20분께 LA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사우전드오크스에 있는 ‘보더라인 바 & 그릴’에서 발생했다. 관할 경찰 관계자는 8일 기자들에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1명과 용의자를 포함해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현장은 대학생 100여명으로 붐비고 있었다. 이 술집에서는 매주 수요일 댄스 행사를 벌이는데 인근 캘리포니아 루터란대 학생들 다수가 현장에 있었다. LA타임스는 총격범이 연막탄을 던진 뒤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총격범이 권총을 사용했다고 증언했다. 첫 총격 신고는 이날 오후 11시20분께 들어왔다. 총격이 발생하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사람들은 화장실에 숨거나 도망치기 위해 의자로 창문을 깼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건 후 미 연방수사국(FBI) 합동테러대책반 요원들이 현장 조사를 위해 파견됐다. 주류·담배·화기및폭발물단속국 요원들도 조사에 동참했다. 용의자는 29세 남성으로 연막탄과 45구경 권총을 범행에 사용했다고 관련 당국은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간선거를 전후해 미국에서는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대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였다. 지난 5월 텍사스주 산타페의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했다.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이 학교 학생이 총을 난사해 17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전국적인 총기 규제 운동에 나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제/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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