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승조.충청남도지사의 태안군방문을 보면서

정진태 | 기사입력 2018/10/31 [06:44]

[기고]양승조.충청남도지사의 태안군방문을 보면서

정진태 | 입력 : 2018-10-31

류수남 대기자소문(所聞)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고. 기대(企待)가 크면 실망(失望)도 크다고 했던가? 태안군을 방문했던 양승조 충남지사를 보는 군민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양승조 지사는 지난26일 도민(道民)과의 대화(對話)라는 명찰(名札)을 달고 태안군을 방문했다. 그래서 태안군민들은 많은 기대(期待)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대했던 만큼의 선물(膳物)을 받았는지는 모르나 도정(道正)홍보(弘報)만은 확실했다. 양지사는 지난26일 오전10시 태안군을 방문해 도()가 추진하는 시책(施策)1시간가량 군민(郡民)들에 설명했다. 그리고 도민과의 대화라는 명찰을 달고 군민(郡民)들과의 대화도 했다. 양지사가 달고 있는 대화명찰은 도민(道民)과의 대화(對話)가아니다. 태안군민과의 대화라야 맞다. 만약 대통령(大統領)이 태안군을 방문해 군민(郡民)들과 대화(對話)를 했다면 군민과의 대화(對話). 국민(國民)과의 대화(對話)라고 적지 않는다.

이렇듯 도지사(道知事)가 시, 군에 나오면 시. 군민과의 대화(對話)라고 해야 맞다. 도지사가 시()()에 와서 도민과의 대화라는 표현은 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감(親近感)보다는 원근감(遠近感)이 있어 적절치 않다. 그리고 홀대(忽待)나 무시(無視)를 느낄 수도 있다. 만약 가세로 군수가 이원 면민(面民)을 만나고 나서 태안군민을 만났다고 했다면 어땠을까? 이렇게 표현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이렇듯 도민(道民)이나 군민(郡民)은 포괄적(包括的)인 표현(表現)이다. 충남도가 도민(道民)과 군민(郡民)을 구별(區別)하는 주체(主體)와 개체(個體)그리고 주최(主催)와 주관(主管)을 혼동(混同)하는 것 같다. 그래서 양승조지사가 태안군민과 하는 대화는 도민(道民)이 아닌 군민(郡民)과의 대화(對話). 그래서 군민(郡民)이라는 표현을 써야한다.

충청남도는 앞으로 도민(道民)과 시()군민(郡民)이 구별(區別)되는 대화(對話)명찰로 바꿔라. 지금 같은 일괄(一括)지침(指針)보다는 지역에 맞게 시. 군에 맡겨라. 그렇지 않으면 지역의 정체성(正體性)과 주인의식(意識)이 없다. 그리고 양승조 도지사(道知事)를 대하는 태안군민들도 태안의 장래를 걱정하는 주인(主人)의식은 없었다. 다만 불법이나 편법으로 점유한 공유지(公有地)사용완화 같은 자신(自身)들의 이익(利益)만 챙기려는 요구뿐이었다. 양승조지사가 태안군민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對話)였다면 내년하반기부터 도내거주75세 노인(老人)들에게 시내버스 무임승차(無賃乘車)제를 시행(施行)하겠다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태안군이 자체적으로 추진(推進)하고 있는 발전계획(發展計劃)을 묻고 충남도가 지원(支援)하겠다는 선물보따리를 풀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충청남도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태안군에 재정지원을 해서 해양(海洋)도시로 키워야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이 충남이라면 충남의 중심은 장정(長汀)의 뱃길을 여는 태안(泰安)이다. 114개의 무인도(無人島)와 천혜(天惠)의 자연(自然)이 살아 숨 쉬는 격열 비열도 를 품고 있는 태안이다.  태안군은 누구에게 손을 벌릴 수 없을 만큼 자립도가 낮은 정중지와(井中之蛙=우물안개구리)의도시다. 그래서 개구리들이 뭍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래서 더 높이 날자고 외치는 것이다. 양승조지사가 이끄는 충청남도는 태안군에 대한 지원을 외면하거나 소홀(疏忽)히 해서는 안 된다.

옛말에도 인장지덕(人長之德)이요. 목장지폐(木長之弊)라 했으니 충남의 큰 인물(人物)양승조 지사와 태안군의 큰집인 충청남도는 태안의 자립(自立)에 두엄(堆肥)를 주기 바란다. 사해(四海)에 뱃길을 닦는 태안에 말이다. 64천 군민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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