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11개월 연속 1%대 저물가를 이어갔지만 111년만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 과일값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체감물가)와 괴리가 더욱 커졌다.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배추, 수박, 무, 파, 상추, 양배추 등의 가격은 지난 7월보다 50~100% 오르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금치는 128% 폭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LPG(액화석유가스) 등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2.0% 올랐다. 전월(12.5%)에 이어 지난해 4월(11.7%)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외식비도 2.6%의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4%,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연속 1%대 상승률에 그치는 저물가 행진을 이어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장기간 1%대 저물가에 갇혀있는 건 2013년 11월~2014년 11월 이후 3년 8개월만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등 수요 부족으로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인 2%에 못미치는 저물가 상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다. 1~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이영민기자] leeymtax@naver.com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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