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동/정인 양 사건수사부실 경찰청장 뒤늦게 대국민사과

정진태 | 기사입력 2021/01/07 [09:27]

입양아동/정인 양 사건수사부실 경찰청장 뒤늦게 대국민사과

정진태 | 입력 : 2021-01-07

 김창룡 경찰청장



[뉴스줌=정진태기자] 2021년1월6일 입양아동 정인이가 양부모의 학대로 숨지는 과정에서 경찰이 학대 의심신고를 3차례나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최고 책임자가 뒤늦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빈다”며 “학대 피해를 본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김 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여성인 서정순 서울경찰청 보안수사과장이 신임 양천서장으로 부임한다. 양천서 여성청소년과장도 대기발령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경찰 5명도 중징계가 예상된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와 양천서장 교체는 정인이가 숨진 지 약 석 달 만에 이뤄진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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