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카타르에 설욕했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이끈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에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3년 5개월 전에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원정으로 만나 2-3으로 져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친선전에 불과했지만, 지난 대결에서 수모를 겪은 한국 축구로선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었다. 한국은 권창훈, 조현우 등 주전인 코로나19 확진자를 빼고 나머지 구성원을 내세워 선발 명단을 꾸렸다. 공격진은 최상이었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이재성, 정우영, 남태희가, 수비진에는 윤종규,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이, 골키퍼에는 구성윤이 나섰다.
수비진 빼고는 거의 베스트로 나선 한국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시작과 동시에 전방 압박을 시도한 한국이 프레싱에 카타르 선수들이 뒤에서 공을 돌리다가 황의조의 압박에 미스를 범하며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황의조가 상대 문전 가운데로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득점이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전까지 남자 A매치 최단 시간 골 부문 1위는 박성화 전 경남 FC 감독이 1979년 9월 14일 바레인과의 박정희 대통령 컵 국제 대회 경기에서 20초 만에 넣은 득점이다. 황희찬이 40년 넘게 깨지지 않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저작권자 ⓒ 뉴스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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