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소리로 듣는 '행정 업무 매뉴얼' 탄생!

시각장애인 직원 포함 강서구 공무원 모여 실무 경험 살려 제작

정진태기자 | 기사입력 2022/01/19

강서구, 소리로 듣는 '행정 업무 매뉴얼' 탄생!

시각장애인 직원 포함 강서구 공무원 모여 실무 경험 살려 제작

정진태기자 | 입력 : 2022-01-19

연구동아리 직원들이 모여 매뉴얼 제작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줌=정진태기자] 386명의 서울시 시각장애인 공무원을 위한 업무 매뉴얼이 탄생했다.

서울 강서구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의 실무 경험을 녹여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올 및 e호조 사용자 매뉴얼’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 공무원 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이 숙지할 수 있는 전용 매뉴얼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이 보다 쉽게 업무 시스템을 숙지하고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매뉴얼을 제작했다.

특히 이번 매뉴얼 제작에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모인 구청 연구동아리가 직접 나섰다. 실제 근무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공무원들이 본인의 실무 경험을 살려 동료 및 신규 공무원들이 업무 시스템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제작에 나선 것이다.

매뉴얼은 업무상 사용하는 새올 행정시스템과 e호조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사용법을 다루고 있으며, 내용은 ▲전자문서시스템 일반 ▲기안 작성과 결재 과정 ▲문서 배부 ▲e호조 지출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전맹 시각장애인이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용어 사용에 있어 프로그램이 출력해주는 음성메시지와 일치하도록 작성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과 근로지원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관련 이미지도 삽입했다.

또한 본 매뉴얼을 활용하는 장애인 공무원이 업무를 처음 접하는 신규 직원임을 감안하여 각종 행정 업무 절차와 효율적으로 행정시스템을 사용하는 노하우 등도 함께 담았다.

구는 이번 매뉴얼 제작이 시각장애인 공무원의 업무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행정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앞으로도 장애인 공무원이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장애가 있어도 누구보다 일할 의지가 넘치는 직원들을 위해 본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을 제작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공무원의 업무 접근성을 높여줄 행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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