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코로나19,전세계확진자1000만명 예상경고

정덕영 | 기사입력 2020/06/26 [02:45]

WHO/코로나19,전세계확진자1000만명 예상경고

정덕영 | 입력 : 2020-06-26


2020년6월2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다음주면 전 세계 확진자가 1000만명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WHO는 특히 미국과 브라질을 포함해 미주지역 전체가 위험하다며 각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검사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이날까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940만7078명, 48만2162명이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최초 발생 당시 WHO에 보고된 신규 환자는 1달 동안 1만명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달에는 약 400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주 안에 전체 확진자 수가 1000만명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비록 우리가 백신과 치료제를 계속 연구한다고 해도 우리는 전염을 막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진 수단을 동원해 모든 것을 해야 할 급박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북미와 남미를 포함한 미주 지역 전체가 위태롭다고 경고했다. 그는 "확산이 특히 중미와 남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주 많은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율이 25~50%달했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차장은 "불행히도 미주 내 많은 국가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몇 주간 신규 감염과 사망 건수가 유지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높이기 위한 매우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피해 숫자는 대응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세계적으로 중환자를 위한 산소 발생기가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산소 발생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생산량의 약 80%가 소수의 회사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수요는 공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주당 100만명의 신규 환자가 예상되고 세계적으로 매일 6억2000만L의 산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확진자(238만452명)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WHO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브리핑 당일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3만6000명으로 지난 4월 고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24일 발표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는 10월 1일까지 18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발표 당일 사망자는 12만1969명이었다. IHME에 의하면 사망자 수는 4개월만에 사망자가 6만명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날 AP통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를 인용해 지난 7일 기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8~49세 비중이 인구 10만명당 43.9명으로 50~64세(34명), 65세 이상(28.3명)보다 많았다고 지적했다. AP는 사회적 격리 완화 이후 청년층의 감염이 늘어났고 코로나19가 더 이상 노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기동/정덕영.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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