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안양축구단' 부실 운영은 전 최대호 시장 '책임'이다

정진태 | 기사입력 2014/08/18 [22:02]

'FC 안양축구단' 부실 운영은 전 최대호 시장 '책임'이다

정진태 | 입력 : 2014-08-18

"FC 안양축구단(이하 "축구단"이라 한다 )" 부실운영은 이미 예상된 결과다. 오는 8월부터는 축구단 운영 경비가 완전 고갈되어 축구단의 모든 시스템이 "올스톱" 상태라는 전언이다. 이는 축구팬이나 축구단 소속 선수에게는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간이 문제였지 언젠가는 올 것이 온것이다.

 

 

축구단은 창립때부터 기구한 사연속에 태어난 "기형아"였다. 62만 시민의 호응속에 태어난것이 아닌 전임 최대호시장의 "독선과아집"속에서 태어난 "반신불수"의 축구단이었다.

 

 

최시장이 시장 선거공약으로 시민축구단(FC 안양축구단) 창단을 내걸고 축구단 창단을 밀어 부쳤다. 정책추진단의 주도 아래 안양시의회의 두번에 걸친 조례안 부결을 당시 민주당 시의원들이 똘똘 뭉쳐 마지막(세번째)에는 병석에 있는 무소속 "권모"의원까지 동원하여 조례안을 통과 시켰다.

 

 

당시 새누리당의원들의 반대 이유는 명백했다. 현 안양시의 여건상 LG축구팀도 이전한 상태에서 안양시 축구의 중흥을 굼꾸기에는 "시기 상조"라는 것이다. 특히 안양시의 재정 형편상 년 50억원이상 지출한다는것은 무리(無理)라는 것이었다. 축구 중흥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생활체육 축구회(크럽)를 지원하는것이 낳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원 경비도 20분의1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시장은 축구단 부활을 통해 마치 안양시의 위상을 높이며 시민 화합을 이룰것 같은 "달콤한" 말로 시민을 기만(欺瞞)했다. 또한 운영 경비는 스폰서 확대와 국민은행의 지원, 유료 관중확보(4,000명이상), 유소년축구등을 통한 저변 확대등으로 2015년 부터는 시 지원 없이도 운영할수 있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창단 조례안 통과에만 집착한 과장된" 허위" 약속이었다. 조례안 통과를 위한 시의회 본회의장에 정체불명의 축구팬이 난입하고 조례안과 예산안을 심의하는 여성 시의원을 "겁박"하는 안양시의회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이제라도 최대호 전임 안양시장은 무엇이 그리 급해서 축구단 창단에 그토록 집착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야만 한다. 항간에 떠도는 보은성, 정실 인사를 통해 선거때 도와준 선거운동원을 챙기기 위한 것이었나? 아니라면 선수 스카우트를 통한 "뒷돈"을 챙기기 위한 것이었나? 스님이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었나? 등 이 모든 의혹에 대해 최시장은 해명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안양FC축구단 창단은 사상누각(沙上樓閣) 이었다. 모래 위에 누각을 짓는것과 같은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 누각은 쓰러지게 되어있다. 절대 다수 시민이 외면하는 축구단이 쓰러지는것은 시간문제 였다.

 

 

이를 만회하고자 2013년 상반기에 대대적으로 실시한 "년간회원권"강매 사태는 축구단 중흥에 찬물을 끼얹은 가장 저질의 "행정 횡포"였다. 시청 공무원에게 회원권(연간 10만원권)강매도 부족하여 업무 관련 조합, 협회, 구매,계약등 관련자 들에게 수십, 수백장의 회원권 강매가 급기야 공무원노조의 반발마저 불러왔다.

 

 

정책추진단과 시장실에는 회원권 판매 현황판이 설치되고 공무원을 닥달하고 거리로 내 몰았다. 모든 행정이 회원권 강매에만 매달린것 처럼 보였다.

 

 

현재 축구단 예산은 년 특별회계를 포함하여 60여억원(2014년 기준)이다. 이중 선수단 운영비가 34억여원으로 연간 숙소 임차료가 4개소에 1억8천여만원 , 차량 6대에 리스료만 3천여만원에 달한다. 선수단 인원은 단장 포함 44명이며 이중 선수는34명으로 인건비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축구단 선수중 안양 출신 선수는 한명도 없으며, 선량한 선수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외지 선수 스카우트에 따른 " 뒷돈"거래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시민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축구단" 이었다고 혹평하고 있다. 축구단은 회원마케팅을 통한 축구단 저변 확대와 스폰서와 기부 문화를 확산 시키는 자생적인 자활 방안을 마련했어야만 했다.

 

 

시민의 혈세 (년50억이상)에만 기대는 축구단은 "자멸"하게 되어 있다.

 

 

이와같이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없는 축구단이 위기를 맞는것은 너무나 자명(自鳴)한 일이다. 이에 대한 책임 또한 최대호 전임 시장이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제와서 비겁하게 창단 관련 조례를 통과시킨 시의회에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전임 시장이 아니기를 바란다.

 

 

더구나 시장직업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는것을 기화로 신임 이필운시장에게 운영 책임을 지게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정책적,정무적 판단도 한계가 있다. 그토록 수 많은 시민과 시의회의 반대를 묵살하고 축구단 창단에 집착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이었나? 경기도와 체육계, 지역 언론인, 전임 안양시 공직자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7월28일 개최되는 " FC 안양축구단 비상대책위"의 회의 결과와 해결방안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정치부장 / 경기취재본부장 = 안상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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