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강풍타고 확산

주민.장병 2500명 한밤 긴급대피

정덕영 | 기사입력 2020/05/02 [03:37]

고성산불/강풍타고 확산

주민.장병 2500명 한밤 긴급대피

정덕영 | 입력 : 2020-05-02
고성산불

2020년5월1일 오후 8시30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이 또 다시 '양간지풍'으로 지목되면서 양간지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강풍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불로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이 난 곳은 지난해 4월 4일 산림 700ha가 타고 주택 500여 채가 피해를 봤던 토성면 원암리에서 약 4km 떨어진 곳이다. 지난해 4월 산불로 11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고성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산불을 잡기 위해 진화인력 164명, 진화장비 235대(소방차 25대, 진화차 9대 등 포함)가 투입됐다. 고성군은 직원 소집령을 발령하고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차량 30여 대와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그러나 바람이 거센 데다 날이 어두워 소방 헬기를 띄우지 못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산불이 도원리에서 인접한 학야리로 번지자 고성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271세대 600여명이 토성면의 천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또 육군 22사단 장병 1800명이 고성종합체육관으로 옮기는 등 2500여명이 대피했다. 육군소방 당국은 도내 2개 이상의 소방서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확산 저지를 위해 22사단 주변에 진화자 6대가 배치됐다. [기동/정덕영.정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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