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유류세 15% 인하 검토

정진태 | 입력 : 2021-10-24

 



[뉴스줌=정진태기자] 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45.2원 오르며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32.4원으로 2014년 11월 둘째 주 이후 최고치였다. 국제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 정부가 오는 26일 유류세 인하 방안을 발표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2주쯤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8∼22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증가폭도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유가 상승이 맞물렸던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치다.

올해 1월 첫 주 1430.1원이던 휘발유값은 꾸준히 올라 6월 마지막 주에 1600원대를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최근 유가 상승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발전·산업 부문의 수요 일부가 석유로 대체된 영향이 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천연가스 대체용 석유 수요가 하루 25만~75만 배럴로 이 같은 현상이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내달 중순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휘발유 1ℓ당 123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현재 휘발유 1ℓ를 구매할 때는 ℓ당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138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 79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등 약 746원의 유류세에 부가가치세(유류세의 10%)를 더해 ℓ당 820원의 세금(기타 부가세는 제외)이 붙는다.

 

유류세가 내려도 소비자가 체감하려면 2주가량 걸릴 가능성이 크다. 석유제품은 정유공장에서 출하돼 저유소를 거쳐 주유소로 유통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반면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순간 붙기에 2주 동안은 세금 인하 전 휘발유가 유통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주유소들이 재고 관리를 빠듯하게 하고 있다고 정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2018년 10월 유류세 인하 당시 정유사들은 소비자 체감 시차를 없애기 위해 직영 주유소에서 인하 당일부터 값을 내려 팔기도 했다. 전국 주유소 중 직영은 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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