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1년.서울 주요상권 붕괴 수억원 하던 권리금도 0원

정진태 | 입력 : 2021-02-21

 



[뉴스줌=정진태기자] 관광명소 명동·이태원, 대학가 신촌·이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해외 관광객 감소로 침체하던 상황에서 1년째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발길마저 끊겼다. 거리에 있는 1층 상가 절반은 공실이고, 수억원 하던 권리금은 0원으로 떨어졌다. 폐업 비용마저 수천만원에 달해 일부 자영업자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2020년 한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이태원은 세계음식문화거리(500m) 1층 상점 36곳 중 휴·폐업한 곳이 16곳이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이 줄어든 이화여대 앞도 200m 거리의 점포 57곳 가운데 47곳이 폐업이나 휴업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서 214㎡ 규모 코인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박진실 씨(46)는 “코로나19 이후 생긴 빚만 1억원”이라며 “매출을 다 합쳐도 고정비가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 남편이 배달을 해서 월세 일부를 내고 있다”고 했다.

 

명동역 8번출구 앞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은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지난달 31일 폐업한 뒤 텅 비어 있었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3729㎡(4층) 규모 유니클로 매장으로 2011년 개장 첫날 매출 20억원을 올렸다.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의 국내 1호 매장인 명동눈스퀘어점도 개업 10년 만인 지난해 11월 폐업했다.이태원의 한 부동산에는 1층 상가를 무권리금으로 내놓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식당 점주는 “사람들이 무서워 이태원으로 오지 않는다”며 “이 상태로 앞으로 3개월이면 거의 모든 상인이 버티지 못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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